애플 아이폰6에 최대 60만원 상당의 공시지원금을 주던 KT가 돌연 1주일만에 지원금을 50만원으로 낮춰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KT는 12일 홈페이지에 월정액 10만원대 요금제에서 60만원 지급하던 아이폰6(64GB, 128GB)의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내렸다. 또 월정액 5만원 요금제에 대한 지원금도 52만원에서 43만 4000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KT에서 '999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아이폰6 64GB 제품을 구매하면 지원금 50만원에 대리점 추가지원금 15%(7만5000원)를 받아 25만 880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KT에서 아이폰 6를 구매할 때 소비자 부담감이 단 1주일 만에 커진 것이다.
KT가 소비자의 불만을 감수하면서까지 보조금을 내린 것은 재고를 상당부분 소진한 데다 지나친 지원금으로 발생하는 마케팅 출혈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KT가 아이폰6 지원금을 대폭 올리면서 시장과열을 촉발시켰다는 지적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일~7일까지 KT는 무려 2197명의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82명, 115명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은 KT가 아이폰 6 지원금을 대폭 올린 날이다.
KT 관계자는 "1주일간 진행한 단기 프로모션으로 시장안정화 차원에서 아이폰6 지원금 소폭 하향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원금을 다소 낮췄지만 여전히 타사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