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양의 후예'의 종영과 함께 유시진 대위는 떠났다. 이제 유시진이 아닌 온전히 배우 송중기로 주목받아야 할 때다.
송중기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들이 많아졌다. 응원해주시는 해외 팬들도 생겼다"며 "절대 실망하게 해드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배우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연기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신인 시절부터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자'가 목표였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되돌아보면 목표를 이룬 것 같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 생활도 좋은 경험"이었단다.
송중기는 "손현주 선배님께서 '일반 사병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즐겨 보라'며 '배우를 떠나서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결과적으로 맞다는 생각이다. 배우를 떠나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됐다. 군대에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송중기는 이날 "꽃미남 배우 타이틀을 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외모가 가져다주는 부분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하고, 노화 현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외모만큼 내면도 가꾸려고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나이가 들고, 작품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며 "'꽃미남 배우' 타이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과감히 버리겠다"고 덧붙였다.
◇ "차기작 '군함도' 기대 크다…색깔 잃지 않는 배우 될 것" 송중기의 차기작은 영화 '군함도'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은 잡은 이 영화에는 송중기를 비롯해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이 합류했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새로운 '한류 스타'로 급부상한 송중기는 "더 좋은 연기로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군함도'에서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으로 분한다. 송중기는 "일제시대가 배경인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흥미롭게도 또 군인 역할이다. 송중기는 "군인 역할이 자신있다는 말을 하게될 줄 몰랐고, 군인 역할을 연기하게 될 줄도 몰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독립군 역할을 맡았는데, ('태양의 후예') 유시진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는 캐릭터"라며 "줄거리와 대본이 정말 재밌다. 작품이 너무 좋고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마지막으로 "내 색깔을 잃지 않는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