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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모습 그대로, 이탈리아 피사·시에나

여행/레저

    중세의 모습 그대로, 이탈리아 피사·시에나

    • 2016-04-18 14:06

    투리스타가 말하는 이탈리아 아름다운 문화의 땅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에 있는 유명한 기울어진 탑이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유명한 기울어진 탑이 있는 피사(Pisa)는 이탈리아 반도 중심에 있으며 피렌체를 주도로 하는 토스카나 주에 속한다. 항상 관광객이 몰려드는 피사의 사탑에는 재미있는 역사적 사건이 숨어있다. 중세 이탈리아에서 콧대 높은 피사인들이 도시의 영광을 알리고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탑을 세우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지은 것이다.

    피사의 사탑은 사실 이탈리아 내 가장 높은 탑을 지으려다 실패한 것이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원래 100m 이상으로 세울 계획이었으나 1173년 착공부터 지반 침하로 기울기 시작하여 그 높이가 안타깝게도 현재 높이인 55.8m에서 멈췄다.

    사람들은 피사의 사탑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운 중력의 법칙을 증명해 보인 탑으로 기억하지만, 본래 이 탑의 목적은 성당이 신자들에게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종탑이었다. 때문에 피사의 사탑은 두오모(성당) 옆에 지어졌고, 지금은 대성당, 둥근 세례당과 더불어 '기적의 광장'으로써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피사 두오모 성당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십자가가 완벽하게 보인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피사 두오모 성당은 십자 모양으로 설계하고 그 교차지점에 둥근 천정을 올렸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신을 향한 믿음을 상징하는 십자가가 완벽하게 보인다.

    11세기 팔레르모 해전에서 사라센에게 승리를 거둔 피사는 부를 축적했는데, 이때 받아들인 이슬람 문화는 두오모 성당 내부에 고스란히 피어 있다. 1118년에 완공된 피사 두오모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화가 치마부예의 '복음서 기자 요한'으로 불리는 천정화는 걸작으로 남아 있다.

    시에나는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피렌체와 더불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가장 발전했던 또 다른 도시 시에나는 피사에서 남동쪽으로 130㎞,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곳에 있다.

    시에나는 13~14세기에 형성된 고딕 지구에 전성기가 잘 나타나 있으며 모든 건축물은 일찍이 실시된 도시계획에 의해 보호돼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피사 두오모 성당에 있는 '복음서 기자 요한'으로 불리는 천정화는 걸작으로 남아있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시에나 시청사가 있는 '캄포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광장의 바닥이 궁전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조개껍데기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에나 대성당은 세계최대규모의 성당이 될 뻔 했으나 안타깝게도 페스트로 인해 공사가 증축이 중단돼 이탈리아에서 가장 화려한 고딕 양식을 지닌 대성당으로 남아있다.

    피사의 두오모와 마찬가지로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과 이슬람 건축양식이 가미가 되어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성당 내외부의 장식들이 눈길을 끈다.

    피사의 영광을 알리려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탑을 건설하려 했던 피사인들의 꿈은 탑이 기울어지면서 좌절로 돌아갔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문화유산을 남겼다. 피사와 시에나는 많은 관광객에게 여행의 감성을, 예술가들에게는 아름다운 영감을 주는 문화의 땅이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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