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옴니' (사진=gopro.com)
고프로가 '옴니 VR 카메라(Omni VR Camera)'와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VR 플랫폼 '고프로 VR'을 공개했다.
고프로는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2016(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2016)'에서 6대의 고프로 카메라를 장착해 360도 VR(Vertual Reality)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인 '옴니 키트'를 내놨다.
8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고프로 최상위 제품인 '히어로 4 블랙' 카메라 6대를 구형 어레이(Spherical array)에 장착하는 구조다. 고프로가 16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VR 전용 오디세이(가격 1만5000달러 한정판)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스페리컬 형태의 VR 어레이는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다.
고프로 옴니는 편집 프로그램인 콜러의 스티칭 기술을 이용해 픽셀 레벨까지 매끄럽게 영상을 붙여 생동감을 더한다. 어도비와의 협력으로 그림 겹치기(Over Capture) 기술을 적용해 최대 8K 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고프로 '옴니 키트'
하지만 보급형이라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고프로 옴니 거치대, 편집기 콜러(Kolor)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고프로 히어로 4 카메라 6대, 배터리, 스마트 리모컨, USB 케이블 6개, 32GB microSD 카드 6개와 설명서, 케이스가 포함된 가격은 무려 4999달러(약 573만원)다. 만약 6대의 히어로 4 블랙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다면, 나머지 패키지는 1500달러(약 17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미 고프로를 360도 VR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거치대는 서드파티를 통해 많이 출시됐다. 가격도 20만원대부터 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고프로 마니아라면 고프로의 패키지와 서드파티 제품을 놓고 고민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프로는 VR 전용 플랫폼인 '고프로 VR'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VR 콘텐츠를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애플리케이션도 내놓는다.
고프로는 이외에도 무선 생중계가 가능한 커스텀 솔루션(Custom Solution)과 초소형 HD 동영상(COFDM 방식) 무선 송신기인 히어로캐스트(HEROCast), 송신기의 방수 거치 케이스인 히어로캐스트 백팩(HEROCast BacPac)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