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청래 트위터 캡처/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한 저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19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간 것도 아니고 비리혐의로 돈 먹고 감옥간 사람은 과거사라도 당 대표 자격기준에서 원천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1993년에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그 돈이라는 게 사실은 후보들에게 지원한 돈이다"이라며 "당시 청와대에서 내가 유일하게 김영삼 씨가 대통령 후보 되는 것에 반대했다. 그분이 대통령 되면 일정한 보복을 받을 거란 걸 각오하고 있었고, 그렇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당 대표를 하려는 사람은 더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김 대표를 정조준하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앞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김 대표 추대론에 대해 "당 지도부가 잘했으니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합의 추대해 주면 응할 용의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셀프 공천도 문제지만, 셀프 추대라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이냐"며 "북한노동당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노골적으로 반발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할 의향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응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서도 현재 당 지도부와 달리 분석했다.
정 의원은 총선 승리에 대해 "물론 그 분이 들어와서 공을 세운 것은 인정하지만 그 타이밍은 이미 당이 수습되는 당이었다"면서도 "김 대표가 아니었어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신 문재인 전 대표의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조차도 못하고, 김종인 지도부에서 컷오프 당하고, 호남에 가서 홀대받고 이러니까 문재인 지지자들이 이거 문재인 큰일 났구나 하는 문재인 위기론 때문에 대거 투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정 의원이 곧 공개하겠다고 말한 '사심공천 5인방'에 대해선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대체적으로 맞는 것 같다"면서 언론에 김종인 대표, 박영선 의원,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정장선 선대본부장,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이 보도된 것관 관련해 "홍창선 위원장은 5인방 축에 들어갈 힘 있는 그런 역할을 못 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