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도 연 1.1%로 하향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계속된 수출부진에다 내수 회복세 마져 둔화되면서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화됐기 때문이다.
올 1월 생산, 투자, 소비 등의 산업활동 지표들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으나 2월 이후에는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낮춘데 이어 석달만에 또 하향 조정이다.
성장률 전망치가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한은이 분석한 잠재성장률(3.0~3.2%)을 밑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다.
한은도 전망치를 2%대로 낮추면서 기획재정부(3.1%)와 국책연구기관인 KDI(3.0%)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들이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게 됐다.
지난 14일에는 한국금융연구원이 3.0%에서 2.6%로, LG경제연구원이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3.2%에서 2.7%로 대폭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