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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관 사칭형서 대출상담형으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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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기관 사칭형서 대출상담형으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올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80%가 "대출해 주겠다"

    "고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이 부분을 수수료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진행을 안하시는걸 권장을 드리는거구요. 고객님께서 장기적으로 보실때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서 더이상 3,4금융권이 아닌 시중은행권 거래를 원하신다라든지, 금리적 이율을 생각하셔서 대환 후 이자면에서 매년 oo만원 절약을 하시는 점이라든지. 저희 쪽에서 발급되시는 6.2% 고정금리 5000만원 한도 마이너스통장 어느정도 활용 계획이 있으시다든지 하시면 이런 부분이 진행 가능 하시기때문에 설명드렸습니다."

    "본론만 말씀드리자면 현재로서는 신용적인 사유 때문에 저희쪽에서 대출진행 어려우신 상태로 나오셨는데요, 제가 무조건 안 된다고 말씀드리려 전화드린건 아니구요, 저도 고객님께 분명히 가능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서류를 받은 입장이기 때문에 고객님께 최대한 자금승인 내어 드리는쪽으로 맞춰보고자 확인 차 먼저 연락을 드렸습니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 '개인 금융정보가 노출돼 도박계좌로 사용되고 있으니 다른 계좌로 잔고를 이체하라'는 등의 고전적인 수법에서 '대출을 위한 신용등급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혜택을 주겠다'는 식의 대출사기형으로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계는 올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중 대출사기형 수법 피해가 80%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 건수는 3680건.

    이 가운데 80%인 2932건이 대출사기형이었고, 나머지 748건은 검찰이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고전적 수법이었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사범들은 미리 입수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은행이나 캐피탈, 대부업체 상담원을 사칭한 뒤 "특별 대출상품이 출시돼 대출승인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어 "신용조정비용 300만원을 입금하면 대출이 실행된다"거나 "대출을 안받아도 좋지만 좋은 기회이니 상담을 받아보라"는 식으로 돈이 급한 서민들을 유혹했다.

    경찰에 검거된 보이스피싱 상담원 중에는 실제로 대부 상담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사기범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나 다중채무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경찰이 실제로 대출 사기단이 운영하는 콜센터를 압수수색한 결과, 이들은 수천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대부상담기록이 담겨진 파일을 가지고 있었다.

    또 피해자별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접근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시도했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59.6%, 여성이 40.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1.4%, 30대가 25.2%, 50대가 24.8% 순으로 주요 경제활동 연령층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금전요구 명목별로는 '공탁금․보증보험료' 31.8%, '신용조정비용' 22.8%, '각종 수수료' 14.5%, '선이자' 5% 순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박진우 수사국장(치안감)은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수법은 감소하고 있지만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노리는 대출사기형 수법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돈을 선입금하라거나 다른 대부업체에서 대출은 받은 후 지정계좌로 입금을 해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경우는 전부 보이스피싱"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수사국장은 또 "햇살론 등 실제 정부지원 대출을 언급하며 대환대출을 권유하는 수법도 다수 확인된다"며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할 때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고 해당 금융회사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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