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이 1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이상로 사무처장에게 입당 원서를 내고 복당을 신청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이 탈당 27일 만에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했다.
유 의원은 1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이상로 대구시당 사무처장에게 입당 원서를 내고 복당을 신청했다.
이날 복당 신청에는 지난달 23일 유 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시·구의원 6명과 지지자 250명 등 모두 256명이 함께 했다.
특히, 낙선한 류성걸 의원도 이날 대리인을 통해 지지자 21명과 함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복당 신청 직후 가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원래는 선거 다음 날 복당을 할 생각이었는데 선거결과가 참패로 드러나 그 다음 날 하는게 당에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이날 복당 신청을 하게 됐다"며 "무소속 출마 때 대구시민께 돌아가겠다고 약속드린 대로 복당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복당하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복당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 논란에 대해서는 "복당을 신청하는 입장에서 무슨 전망을 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현재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면서 "당이 정말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고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복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작년 원내대표시절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자고 했는데 지금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분노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 대해 진영을 넘어 합의의 정치를 해야 할 때가 왔다. 그렇지 않고 빼고 나누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다.
유 의원은 총선 결과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길게 말할 것은 없지만, 민의를 받들어서 민생을 살리겠다고 한 부분은 옳은 방향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