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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IoT, 풍성한 ICT…장애인 일상에 '불편함'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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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IoT, 풍성한 ICT…장애인 일상에 '불편함' 지운다

    LGU+ 장애인 3천 가구에 홈 IoT 기증…SKT "장애인에게 문화예술 경험 제공"

    LG유플러스는 제 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전국 청각장애인 및 최중증장애인 3천 가구에 홈IoT 서비스를 평생 무상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드라이기를 켜놓고 나갈 때가 있어요."

    청각장애인들은 드라이기를 켜둔 채 나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비장애인은 소리로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청각장애인은 직접 드라이기에 손을 대보고 바람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은 물이 끓어넘치거나 가스가 새어나오는 걸 감지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걸음을 옮기고 손을 뻗으며 집안 곳곳의 전자기기를 일일이 제어하기도 어렵다. 초인종이 울려도 누가 왔는지 확인하는 것에도 한참 시간이 걸린다. 청각장애인은 벨이 울리는 것조차 알 수 없다.

    ◇ 장애인 손과 발 되어주는 따뜻한 홈 IoT…LGU+ 장애인 3천 가구에 기증

    이럴 때마다 곁에서 지켜주고 챙겨주던 엄마의 노고를 대신하게 된 것이 홈 IoT서비스다.

    LG유플러스의 '도어캠'은 초인종이 울리면, 진동과 함께 스마트폰에 현관 화면이 뜬다. 문 앞에까지 나가지 않아도 누가 왔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물이 끓어 넘치면 이상 고온을 감지, 스마트폰에 경고 메시지가 뜨는 '가스락'(원격조절 가스밸브) 덕분에 화재 위험도 덜었다.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플러그' 기능과 집안 내 전등을 알아서 켜고 끄는 '스위치' 덕분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집안 곳곳을 다닐 필요도 없어졌다. 또 스마트폰이 없어도 집 안 어디서든 "불 꺼, 불 켜" 등의 음성 명령만으로도 제어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홈 IoT의 따뜻한 기술을 장애인들에게 선물했다.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청각 및 최중증 장애인 가구 3000곳에 홈 IoT 서비스를 평생 무상지원에 나선 것이다.

    지원 대상은 중증 지체장애 1급 및 청각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장애인 재활협회 홈페이지(www.freeget.net)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SKT, ICT 기술로 장애인에게 문화예술·정보·교육 '풍성한 삶' 선물

    몸이 불편하거나 발달이 더딘 청소년들의 문화예술활동을 도와주는 착한 어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태블릿 PC용 앱인 '스마트 상상문예터'는 문화예술 교육과 정서적 치료가 목적인 '음악 교과' 과정과 톤 차임, 봉고, 콰이어 혼 등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악기들을 직접 보고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체험' 등 2가지로 이뤄진다.

    '스마트 상상문예터'는 장애아동문화예술단체인 '몸짓과소리'가 개발하고 SK텔레콤이 ICT 기술과 자금 지원을 통해 완성된 앱이다. 지난 15일부터 21개 특수학교 수업에 적용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음성도서 앱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 비장애인과의 정보 격차를 줄여주는 이른바 '책 읽어주는 앱'이다. 도서나 일간지 등에 수록된 문자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의 ICT 기반 대표적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4500여권의 음성도서 및 36만 여건의 뉴스·잡지·재활정보 등 각종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단말기에 내장된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으로1만 6000여 권의 전자도서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장애인의 삶에서 불편함을 지우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인 업체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닷(DOT)'은 기획 컨설팅, 개발 자금, 사무공간 등을 1년간 SK텔레콤으로부터 지원 받았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에서 데뷔한 닷은 스마트폰 문자와 SNS 등 텍스트를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핀의 모양을 변형해 점자 형태로 표현해주는 기기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이 지원에 나섰던 'ATLab(에이티랩)'도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화면정보를 음성으로 인지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샤인툴즈', '샤인플러스' 앱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의 김정수 CEI기획실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SK텔레콤의 보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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