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TV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제작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제 20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에서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조명한 EBS 다큐프라임 광복70주년 특별기획 '또 하나의 독립운동' 3부작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성평등 부문상에 SBS 8뉴스 '여자친구 4시간 감금폭행한 의전원생 벌금형 논란' 연속보도, ▲ 생명평화 부문상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끝나지 않은 재안, 후쿠시마 5년 현장을 가다', ▲특별상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YWCA는 19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갖고 4개 부문에 대해 상을 수여했다.
1996년부터 시작된 YWCA의 좋은TV 프로그램상은 정의, 평화, 생명이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담아내는 TV프로그램을 선정해 매년 시상해왔다.
YWCA 측은 20회 시상 기념으로 지금까지 상을 받은 126편 가운데 10편을 골라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2010년 대상을 수상한 CBS TV 블로그 다큐 '용산, 아벨의 죽음'을 비롯해 지난해 대상을 받은 JTBC 보도특집 '여객선 세월호 참사 보도' 2009년 여성드라마 부문상을 수상한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등 시사, 교양, 예능 등 다양한 10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CBS 한용길 사장은 시상식 축사를 통해 "시청자의 관점, 동시에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관점에서 주는 YWCA의 상은 지난 20년을 이어오면서 영광스러운 상이 됐다"면서,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 이 시대에 양질의 프로그램이 생명존중과 평등, 정의로운 사회구현의 기준을 높이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언론이 대중에 중요한 의제를 제안하는 이른바 아젠다 세팅의 기능 뿐 아니라 지금은 아젠다 '슈팅'의 기능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월호 기획보도를 장기간 이어간 이유에 대해 "잊자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멈춰선 안된다고 생각해 계속했고, 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드러내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