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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LH 사장, "한국형 신도시 해외에 수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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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LH 사장, "한국형 신도시 해외에 수출할 것"

    국내는 노후 도심 재생에 주력, 기존 대규모 택지개발 방식도 변화 예고

    박상우 LH 사장이 21일 서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경영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LH 제공)

     

    주택토지공사(LH)가 지난 30년 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신도시 건설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LH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 신도시 건설사업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해당 사업을 모델화해 이를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동, 인도, 동남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에 LH의 신도시 개발노하우와 민간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신도시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을 전담할 '스마트 K-City팀'을 사내에 신설하고 구체적인 국가와 사업지에 대한 모색에 들어갔다.

    박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울산시만한 인구와 도시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고, 최근 30년 이내 신도시를 공급한 경험을 보유한 곳은 LH 밖에 없다"며 "영국도 그렇고 일본도 다마 신도시 이후 공급이 끊겼지만 우리는 지금도 동탄에 신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동 등지에서 사업경험이 많은 민간 건설사와 우리의 신도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해외로는 신도시 수출을 타진하는 한편으로, 국내에서는 노후화된 도시 재생에 주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박 사장은 "도심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LH에 집적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와 도시활동 전반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획일적인 공간 설계가 아닌 도시·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민간과의 합동 주택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LH의 택지개발 방식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박 사장은 "과거처럼 LH가 대규모 자금을 선투입해 택지개발을 하고 나중에 자금을 회수하는 사업 구도는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며 "LH가 부동산금융 전문회사로서 민간의 자금을 끌어들여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LH가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사업으로 짊어진 부채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박 사장은 "(주거복지는) 공단 체제로 정부 재정으로 해야 한다"며 "(LH가) 열심히 하되 모자라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야 주거복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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