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림팩토리 제공)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공연 과정에서 불거진 관객 불만에 대해 "적절한 조치였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공연 도중 전문장비로 보이는 캠코더로 촬영하시는 분을 제가 제재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라며 "저희 스태프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고 어디에 계시는지 확인이 안 되어 우왕좌왕한 것은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그 큰 캠코더를 들고 촬영을 할 때 다른 관객들은 이미 상당히 불편하고 불쾌하신 상태였을 것입니다"라며 "공연의 모든 부분을 관장하는 저로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조치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물론 전 무대 위의 연출과 기획을 주로 맡고 있긴 합니다만 스태프가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못할 경우 디렉션을 주는 것 또한 저의 일입니다. 가수가 너무 많은 일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잘못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한데 그건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지 않나요?"라며 "아니면 사실 저희 공연은 열릴 수 없습니다. 제가 혼자서 하는 일은 아마도 여러분의 상상 그 이상입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공연 도중에 음향에 관해 지시하는 일은 더 개선될 수 있기에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전 공연에서 스태프들이 무대에 오가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라며 "무대가 뭐 그리 신성한 곳이라구요… 외국의 공연에선 스태프들의 동선이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승환은 끝으로 "변명처럼 이렇게 글 쓰는 거 별루긴 한데요… 공연 에티켓을 지키지 않은 분에 관한 조치를 빨리 하기 위해 그리 하는 것과 음향 개선을 위한 지시가 뭐 그리 나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라며 "우리 클래식 공연 하는 거 아니잖습니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