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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맑을땐 황사 미세먼지 없다? 잘못된 상식"

날씨/환경

    "하늘 맑을땐 황사 미세먼지 없다? 잘못된 상식"

    디젤차로 인한 대기오염 심각, 유럽은 규제추세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통합예보센터장="">

    - 황사 있어도 하늘이 청량하게 보일 수 있다
    - 미세먼지 나쁨 이상이면 하늘 뿌옇게 보여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 디젤차, 휘발유차보다 훨씬 많은 미세먼지 발생
    - 유럽에선 디젤차 점점 줄어들고 있고
    - 오래된 디젤차 도심진입을 막는 나라도 있는데
    - 한국 디젤차 판매량은 폭발적인 증가추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25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송창근 센터장(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통합예보센터),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 정관용> 어제, 오늘 날씨는 그래도 꽤 화창해 보이는데. 미세먼지 농도는 상당히 높다고 그럽니다. 먼저 기상전문가 연결해서 말씀 좀 들어보고요. 그다음에 자동차전문가, 디젤 자동차 문제점까지 짚어봅니다. 먼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통합예보센터의 센터장이십니다. 송창근 센터장 나와 계시죠?

    ◆ 송창근> 안녕하세요.

    ◇ 정관용> 미세먼지 농도가 어제하고 오늘 어느 정도 기록했어요? 나쁨 수준입니까? 매우 나쁨 수준입니까? 어떻습니까?

    ◆ 송창근> 그제부터, 그제 토요일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일요일은 일부 지역은 나쁨 수준이고 일부 지역은 매우 나쁨 수준이었고요. 그리고 오늘 같은 경우는 전반적으로 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계속 나쁘다는 것 아닙니까?

    ◆ 송창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우리가 하늘을 볼 때 보이는 모습은 토요일하고 어제, 오늘하고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송창근> 토요일 같은 경우는 황사 영향이 있었는데요. 그때 안개까지 좀 같이 겹쳐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좀 시야가 시정거리가 좀 짧았고요. 그다음에 일요일 같은 경우는 황사에 의한 영향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게 안개는 화창하게 걷혔고요. 그래서 보통 저희가 시정거리라고 하면 입자 크기가 작은 입자가 많이 있는 경우는 시정이 나빠집니다. 그러나 황사와 같이 흙먼지거든요? 황사는. 흙먼지는 알갱이가 좀 큽니다, 입자 알갱이가. 큰 게 개수는 그렇게 많지 않으나 큰 게 있음으로 인해서 중량은 많아지는데 이게 개수는 적기 때문에 좀 맑게 청량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 정관용> 아니, 황사가 있는데도 뿌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 송창근> 그러니까 황사의 입자 개수가, 예를 들어서 저희가 강한 황사를 보통 400㎍/㎥ 정도로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 정도까지 가게 되면 분명히 시야로 확실하게 구별이 됩니다. 뿌옇게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일요일 같은 경우는 150에서 200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황사 같은 경우는.

    ◇ 정관용> 옅은 황사라서 그렇게 뿌옇게까지는 안 보였다?

    ◆ 송창근> 네. 그리고 이제 보통 안개하고 같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안개가 그저께 없었습니다.

    ◇ 정관용> 오늘도 황사가 있긴 있습니까?

    ◆ 송창근> 네, 오늘 황사끼가 약간 있습니다. 황사라는 게 한 번 들어와서 굉장히 강한 바람을 따라서 싹 쓸고 가버리면 깨끗해지는데요. 황사가 들어와서 동해상, 서해상 그다음에 한반도 내륙에 계속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

    ◇ 정관용> 황사는 전혀 없이 미세먼지만 나쁨, 매우 나쁨 이럴 수도 있는 거죠?

    ◆ 송창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제가 지금 제일 핵심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황사는 전혀 없고 미세먼지만 아주 나쁨, 매우 나쁨 수준이었는데 우리가 눈으로 하늘을 보면 쾌청해보입니까?

    ◆ 송창근>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뿌옇게 보입니다.

    ◇ 정관용> 뿌옇게 보여요?

    ◆ 송창근>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초미세먼지라고 국민들께서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초미세먼지는 우리가 보통 10마이크로미터 이하를 미세먼지라고 부르고 2.5 마이크로미터, 4분의 1 더 작은 입자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데요. 그 초미세먼지 농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개수가 굉장히 많거든요, 작은 알갱이들이. 개수가 굉장히 많아집니다. 그러면 뿌옇게 보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거듭 여쭤보는 게 어제하고 오늘은 그렇게 뿌옇게 보이지는 않는데 나쁨 수준이다, 이 말씀이잖아요.

    ◆ 송창근> 그것은 저희가 PM10 농도를 가지고 나쁨, 매우 나쁨 기준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 정관용> PM10이 뭐예요?

    ◆ 송창근> PM10이 아까 말씀드렸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에 있는 입자를 자연에 의해서 황사나 산불이 일어났을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있고요. 그다음에 자동차나 산업체에서 나온 미세먼지, 산업 인위적 활동에 의한 미세먼지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송창근> 그 두 개가 있는데 이번에는 자연활동에 의해서 생긴 미세먼지가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특히 황사의 흙먼지이기 때문에 입자가 굉장히 컸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극히 입자가 작은 입자들이 많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좀 특성이 다릅니다.

    ◇ 정관용> 이게 좀 어려운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제가 이해한 바로는 입자가 큰 황사의 농도가 짙으면 아주 뿌옇게 보인다. 맞죠? 하지만 황사가 조금 옅게 끼면, 그러면 꽤 쾌청하게 보이고.

    ◆ 송창근> 네.

    ◇ 정관용> 그리고 초미세먼지가 많으면 또 뿌옇게 보이고.

    ◆ 송창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어제, 오늘 같은 상황에서 쾌청해보이니까 ‘이제 미세먼지 걱정 없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거죠?

    ◆ 송창근> 그럼요, 안 됩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 정관용> 하늘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국립환경연구원의 발표를 보고 항상 판단해라?

    ◆ 송창근>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항상 발표를 드릴 때 ‘이건 황사에 의한 영향입니다’, ‘이것은 또 인위적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제 날씨 좀 괜찮다고 밖에 나가서 야외활동 하신 분들 많은데 어떡합니까, 이것?

    ◆ 송창근> 그런데 어쨌든 인간 건강에 미치는 유해성이 사실 저희 자동차라든지 대기오염물질에 의해서 생긴 미세먼지보다는 황사 흙먼지가 조금 낮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일정 정도 농도가 높아지면 그것도 굉장히 유해하기 때문에 사실 좀 조심하셔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어제, 오늘 같은 경우는 우리 자연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중국에서 날아온 게 많군요?

    ◆ 송창근> 어제, 오늘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산업체나 그런 데서 발생한 게 아니고 중국 내몽고 사막 지역의 흙먼지가 날아온 것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리고 그게 아닐 때는 우리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자동차 이런 것들에 의한 것도 조심해야 하고.

    ◆ 송창근>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무른 하늘 보고 ‘괜찮네’ 이러면 안 된다는 것 오늘 꼭 좀 기억을 해야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 송창근>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립환경과학원 송창근 센터장이었고요. 이번에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는 디젤차, 그 문제 좀 짚어보겠습니다. 유럽에서는 디젤차가 점점 줄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폭증 상태예요. 어떤 규제들이 필요할 것인지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연결합니다. 김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디젤차가 휘발유차보다 미세먼지를 훨씬 많이 발생시키는 것 많습니까?

    ◆ 김필수> 맞습니다. 사실 디젤차는 가솔린차에 비해서 입자성 물질, 우리가 말하는 예를 들어서 매연이라든지 질소산화물, 발암물질이죠. 이런 것들이 상당히 히 많이 뿜어져 나오고요. 특히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여러 화학물하고 조합이 됐을 때 미세먼지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디젤차가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한다는 부분들은 대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물론 미세먼지라는 것이 꼭 디젤차만 나오는 건 아니고요. 중국에서 나오는 것도 있겠지만.

    ◇ 정관용> 물론 그렇죠.

    ◆ 김필수> 도로라든지 타이어에 의해서 마찰이 될 때요, 올라오는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 산업용도 있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자동차 쪽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자동차 쪽에서 많이 발생하고 특히 디젤차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 김필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건 옛날부터 저도 알고 있었던 건데요. 디젤은 매연이 심하다 그랬었는데 21세기 들어와서 유럽이 특히 기술개발을 워낙 잘 해서 ‘이제는 완전히 클린디젤 시대가 열렸다’ 이러면서 승용차에도 디젤이 적용되고 그랬던 거 아닙니까?

    ◆ 김필수> 맞습니다. 그 주변 역할을 한 것이 독일이라고 볼 수 있고요. 특히 그중에서도 폭스바겐이 클린디젤이라는 말을 쓰면 각국에서 친환경 자동차 속에 클린디젤차를 포함을 시켰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클린디젤차라 하더라도 경유라는 연료 자체는 지저분한 연료거든요. 이것을 얼마만큼 디젤엔진에서 잘 태우고 또 그나마 남아 있는 배기가스를 얼마큼 처리해 주는 배기처리장치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따라서 배기처리장치가 여러 단계가 있는데 어떤 것은 질소산화물을 줄이고 어떤 것은 매연을 줄이고 이런 역할을 하는 배기처리장치가 여러 개가 붙어 있는데. 이것이 만약에 고장이 나거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앞에서 덜 연소된 각종 유해배출가스가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클린디젤이라고 하더라도 연료도 지저분하고 완전히 태울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차에 비해서 훨씬 더 여러 가지 유해물질의 배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장치가 문제가 되면 더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게다가 얼마 전에 연비조작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 김필수>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게 배기가스에 유해한 것을 실험실에서는 딱 차단을 했다가 거리에 나가면 차단 안 하고 이거였었죠?

    ◆ 김필수> 맞습니다. 실제로 엔진 바깥에서 배출가스가 잘 뿜어져 나와야지 연비나 출력이 좋거든요. 그러니까 동전의 양면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그런 것을 편법으로 쓴 것이 바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게다가 또 차가 오래되면 더더욱 미세먼지나 이런 발생은 더 늘어나겠군요?

    ◆ 김필수>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차라는 것이 3만개의 부품,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진동이나 소음, 온도라든지 최악의 조건에 노출되는 게 바로 자동차이기 때문에. 이걸 7년, 8년 끌게 되면 그만큼 기능이 떨어지거나 장치가 고장나게 됩니다. 특히 장치 중에서도 배기 후처리장치 같이 환경오염을 방지해주는 장치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얼마든지 노출이 심해진다. 특히 오래된 경유차 보게 되면 우리가 뒤에 따라가면서 시커멓게 매연이 뿜어져 나올 정도면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그 한 대가 4, 50대 이상의 분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기 때문에 상당히 더 큰 문제입니다.

    ◇ 정관용> 제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꽤 옛날에는 말이죠. 그래서 일반 승용차에는 디젤 차량이 아예 없었지 않습니까?

    ◆ 김필수> 없었죠.

    ◇ 정관용> 그러니까 좀 힘이 필요하다고 하는 버스나 트럭 이런 것만 디젤차를 허용하고 그다음에 SUV형, 이런 게 나오면서 거기는 디젤차를 허용했지만 승용차는 아예 없었어요.

    ◆ 김필수> 맞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미국은 사실 가솔린차 기준이고요. 대부분 특히 우리나라에 승용디젤차는 없었는데 바로 유럽이 클린디젤을 내세우면서 두 대 중에 한 대가 디젤차가 판매될 정도니까, 유럽이요. 유럽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4, 5년 전부터 수입차 중에서 6, 70%. 지금 올해 들어와서도 약 70%가 승용디젤차가 국내에 판매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주로 내세우는 게 클린화도 내세우고 있지만 연비가 워낙 다른 차에 비해서 좋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비가 좋으면 당장 다른 차에 비해서 그만큼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고 다음 달 아이들 학원 보내는 비용 아낀다는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에.

    ◇ 정관용> 잠깐만요.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디젤승용차를 안 만듭니까?

    ◆ 김필수> 만듭니다.

    ◇ 정관용> 아, 만들고 있어요?

    ◆ 김필수> 왜냐하면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수입차가 증가하면 국산차 점유율을 빼앗기다 보니까 대항마로써 국산차도 승용디젤차가 각 메이커들마다 다 생산을 해서 판매하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과거에는 승용에 디젤은 못 하도록 규제가 있었는데 그 규제를 유럽을 보면서 풀었군요, 우리나라도?

    ◆ 김필수> 맞습니다. 사실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들도 많이 작용을 하는 게 승용차입니다. 엔진 힘이 적기 때문에 디젤 엔진을 넣는다는 것은 기술 개발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그러니까 유럽이 그렇게 성공했다고 하니까 우리도 규제를 풀어서 승용까지 마구 디젤이 왔다, 이건데.

    ◆ 김필수> 네.

    ◇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성공했다는 유럽이 지금 디젤차가 점점 줄고 있다면서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물론 작년에 발생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원인이 되기도 했고요. 또 중요한 것은 말씀드린 대로 유럽은 2대 중 1대가 디젤차입니다. 오래되다 보니까 노후된 디젤차가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에 의해서 역시 그 나라도 질소산화물이나 각종 유해가스에 의해서, 특히 도심지 같은 데 오염은 심하다고 볼 수 있어서요. 파리나 런던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일명 LEZ 제도라고 해서 노후된 경유차가 도심지에 진입을 못 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런 제도를 점차 강화를 하고 있어서 도심지에서의 디젤차에 대한 진입이나 기준에 대한 부분들이 강화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디젤차 판매량은 지금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까?

    ◆ 김필수> 많이 늘어납니다. 수입차 중심으로 해서 승용디젤차는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전체적으로 자동차의 기준 중에서 41% 정도가 디젤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디젤차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환경에 대한 부분들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해야 된다. 물론 가솔린차에 비해서 이산화탄소는 덜 배출되지만 나머지 다른 직접적인 유해가스는 더 많이 배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제가 어떤 자료를 보니까 ‘최근 4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디젤차 판매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는데 간단히 말하면 유럽은 자기들이 기술 개발했다고 선전해 놓고 자기들은 규제 만들어서 줄이는데 오히려 우리한테는 막 팔아먹는 군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클린차가 지금 사라지는 상황에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생겼고요. 최근에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유럽의 움직임이라든지 국내에서도 이 디젤차에 대한 부분들, 특히 요새 들어와서 더더욱 봄이긴 하지만 황사하고 미세먼지가 워낙 많아서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노후 디젤차 도심에 못 오게 하는 규제 유럽에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김필수> 네.

    ◇ 정관용> 우리나라는 없죠?

    ◆ 김필수> 아직 없고요. 환경부에서도 작년 후반부터 공청회를 몇 번 했었습니다. 저도 관련해서 진행을 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실제로 이 대도시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다 보니까 LEZ 제도 도입하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만 있는 게 아니라 경기나 인천이 일일생활권으로 외부에서 진입을 하는 차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경기도와 인천이 같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또 중요한 것은 1톤 트럭 디젤차 같은 경우에는 생계형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른 유럽은 그런 고민해서 가고 있는데 우리만 지금 디젤을 엄청 팔고 있고 사고 있다?

    ◆ 김필수> 네.

    ◇ 정관용> 큰일입니다, 이것.

    ◆ 김필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도적인 부분이 특히 그렇고요. 특히 첫 신차는 괜찮지만 특히 노후화된 차일수록 더더욱 고민이 많아지는 게 바로 디젤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정부가 빨리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필수>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까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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