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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이은 시험발사, 남은 실험 가능성은…

국방/외교

    北 연이은 시험발사, 남은 실험 가능성은…

    IRBM, ICBM 발사, 5차 핵실험 가능성…"추가 핵실험 안할 수도"

    잠수함 수중 발사 미사일 실험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방사포와 중·단거리 미사일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시험발사하면서 다음에는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지난 15일 시험발사했다 실패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BM-25)'의 재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군 당국은 관련 첩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26일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11일 "지상,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핵탄두 적용수단'의 다중화를 언급했다.

    북한은 김 제1비서의 '언급' 하루 전인 지난달 1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미사일인 스커드(사거리 300~700km) 2발을 발사했다.

    같은달 18일에는 평남 숙천에서 준중거리미사일 노동(사거리 1300km) 2발을 발사해 1발은 800km를 비행했고, 1발은 불발됐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방사포 5발을 발사해 약 200km를 날아갔고, 29일에는 강원도 원산에서 동북방 내륙지역으로 신형 방사포 1발을 쐈다.

    북한은 이달 들어서도 '핵탄두 적용수단'들의 시험 발사를 이어갔다.

    지난 1일에는 '북한판 패트리엇' 으로 불리는 지대공요격미사일(KN-06 사거리 100~150km) 1발을 발사하며 미사일 능력을 과시했다.

    또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시험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 km로, 한반도와 주일미군기지는 물론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사정권안에 들어간다. 현재 50여기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탄두 중량이 650kg으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위협적이다.

    북한은 이어 지난 23일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발사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함께 '핵미사일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국내외 미사일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의 SLBM 시험이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뒤 5차 핵실험 가능성…"당대회 전 핵실험 안할 수도"

    북한은 지난 1달여간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노동, 무수단, KN-06를 잇따라 시험발사했고, 지난 23일에는 SLBM까지 시험발사했다.

    이제 남은 것은 발사가 실패했던 무수단미사일이나, 개발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대포동2호(사거리 약 6700㎞) , KN-08(사거리 약 1만2000㎞)의 발사실험 뿐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5일 발사했다가 실패한 무수단미사일을 다시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은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전후해 IRBM이나 ICBM 발사시험을 한 뒤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미사일전문가는 "지난 15일 실시한 무수단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만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반드시 재발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5월 노동당 대회를 전후해 무수단이나 ICBM을 시험발사하거나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른 시일안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유례없는 고강도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불과 석달 여 만에 추가적 핵실험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핵실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이는 인력과 장비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가 소개되면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아직 그런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군은 기습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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