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회자의 성 윤리 문제가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목회자 성윤리 문제는 목회자 양성과정에서부터 정규 과목으로 훈련 받으면 좋을 텐데 국내 31개 신학대학원 가운데 성윤리 관련 과목이 정규 과목으로 개설된 학교는 6곳에 불과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늘어나는 목회자 성범죄와 관련해 목회자 양성 기관인 신학대학원은 어떤 대안과 예방교육을 하고 있을까.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주요 교단 산하 31개 신학대학원을 조사한 결과 성윤리나 여성학 관련 강좌를 마련한 학교는 1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대부분 특강과 채플로 대신할 뿐 여성학을 정규강좌로 운영하는 곳은 장신대와 감신대 등 6개 학교에 불과했습니다.
개혁연대는 17개 신학대학원과 보다 자세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성폭력예방교육과 관련해서는 17개 학교 모두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5개 학교는 학생 대상의 성폭력예방교육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내 성희롱 성폭력 대처 매뉴얼을 갖춘 학교는 10곳. 상담 교육 전담기구를 운영하는 학교는 12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김애희 사무국장 / 교회개혁실천연대
"이 문제(성폭력 대처)와 관련해 특화돼 있는 기구는 사실 많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 다
학생상담센터에서 통합해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의미에선 전문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윤리 교육에 대한 신대원들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실제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 상당수가 성공했거나 영적 탁월함을 인정받는 이들이라면서 성윤리 교육은 영성훈련과 함께 신학교 안에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김승호 교수 / 영남신대 기독교윤리학
"학교에서 행하는 영성교육이나 교리교육을 제대로 수행하면 그런 교육이 자연적으로
성적 탈선이나 이런 부분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연결된 도식 때문에 (성윤리 교육을 잘 안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욕과다증이나 성중독 같은 병리적 문제가 있는 이들의 경우, 신대원 입학과정에서부터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