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한진중 사태해결 촉구하는 단식농성중
- 어버이연합, 단식농성 규탄하고 희망버스 난입시도
- 그때도 청부를 받아 행동에 나선 느낌 받아
- 청와대 전경련 국정원까지... 전대미문의 국기문란사건
- 전경련 역시 동원됐을 가능성 있어
- 전경련이 계속해서 출처 못 밝힌다? 국정원 돈일수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26일 (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노회찬 당선자(정의당)
◇ 정관용> 정대협의 윤미향 대표였고요. 이번에는 어버이연합하고 나름 인연이 깊은 정치인 한 분 연결합니다. 정의당의 전 대표 이번에 당선되신 노회찬 당선자 나와 계시죠?
◆ 노회찬> 안녕하세요. 노회찬입니다.
◇ 정관용> 우선 당선 축하드리고요.
◆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어버이연합하고 인연이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사태 해결 촉구하면서 단식농성 하셨잖아요?
◆ 노회찬> 네.
◇ 정관용> 그 단식농성 하셨을 때 어버이연합이 그 앞에서 항의시위 했었다는 기록이 있던데 어떻게 시위를 했어요?
◆ 노회찬> 그날 예고도 없이 갑자기 그 단체 소속의 많은 분들이 몰려와서 저희들은 사실 한진중공업 문제가 빨리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하는 것을 촉구하는 뜻에서 단식하고 있었는데 그 자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어요. 그래서 충돌을 걱정한 경찰이 동원돼서 그분들을 좀 에워싸고 저희들을 보호하는. 그런 상황으로까지 갔었죠.
◇ 정관용> 우리 노회찬 당선자가 그 당시 천막을 쳐놓고 그 안에서 단식농성하시고 계셨던 것 같은데.
◆ 노회찬> 네.
◇ 정관용> 당시 기사 보니까 어버이연합 측에서 ‘저 천막 철거 안 하면 우리가 저 천막 다 때려부수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 기사가 있는데. 실제로 막 때려 부수러 왔습니까?
◆ 노회찬> 그런 시도까지는 있었죠. 그래서 경찰이 출동을 한 거죠.
◇ 정관용> 그리고 그다음에 한진중공업사태 해결을 위해서 희망버스가 운영됐잖아요.
◆ 노회찬> 네.
◇ 정관용> 그 버스에까지 난입한 적이 있다면서요, 어버이연합이?
◆ 노회찬> 난입을 시도를 했었죠.
◇ 정관용> 아, 그것도 시도.
◆ 노회찬> 네. 했는데 저는 그런 걸 보면서 그분들이 자신들의 어떤 고유의 주장을 얘기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야 있을 수 있는데 그때의 느낌은 그 사태에 대해서 정확하게 잘 알고 있지도 않고 좀 본인들과 이해관계도 별로 없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마치 어떤 동원된 듯한 느낌. 이분들이 자의로 왔다기보다는 청부를 받아서 행동에 나선 듯한 그런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어요.
◇ 정관용> 아. 이미 그 당시부터.
◆ 노회찬>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최근에 막 터져 나온 뉴스를 보면 물론 다 사실로 지금 드러난 건 아닙니다만 전경련이 몇 년 사이에 5억 넘는 돈을 줬다, 이런 것. 또 청와대 모 행정관이 어떤 요청을 했다, 이런 것. 또 어떤 특정 단체에서 시위를 돈 주고 사주했다, 이런 것. 이런 보도 쭉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세요?
◆ 노회찬> 이건 사실은 단순히 어버이연합에 계신 분들에게 하루 일당 2만원 주고 본인의 뜻과 달리 어떤 일이 청부로 주어졌다. 이런 사건은 없는 사건이에요. 왜냐하면 우선 관련된 단체가 최고의 권력기관 중에서 최고의 경제권력기관인 전경련이 있는 것이고 여하튼 논란은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가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노회찬> 청와대야말로 최고의 정치권력기관이고요. 그리고 지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집중되고 있는 국정원 문제가 있고요. 이런 것들을 볼 때 최고의 권력기관들에 의해서 자행된 불법 그런 어떤 정치공작. 그런 의혹이라는 점에서 의혹사건이라는 점에서 전대미문의 국기가 무너지고 국정이 혼란스러운 그런 사건이라서 이건 간단히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어버이연합 측이 정부나 기업 측의 후원을 받으려고 여러 개의 허위단체를 만들어서 운영했다. 이런 의혹도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저는 그 어버이연합이 지금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어버이연합은 어찌 보면 일정한 정치성향을 띠었다 하더라도 민간인들의 단체죠. 이런 민간인단체를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목적 하에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이용한 그 단체가 국가기관이라면 이건 보통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사실은 전경련 문제만 하더라도 전경련이 사태의 주역인지 아니면 들러리인지도 더 조사돼야 할 바이고 전경련이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더욱더 전경련조차도 이름이 빌려지거나 동원되는 그런 측면에서 의혹을 지금 사고 있다는 거죠.
◇ 정관용> 전경련이... 말씀하세요.
◆ 노회찬> 네. 전경련의 자금이 어떤 자금이며 전경련이 자신들이 옹호하려는 이익과 무관한 일에까지 이런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또 사람들을 동원해서 정치적인 행위를 벌인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거거든요. 이제까지 전경련 관련자들이 가장 크게 관련돼 있던 것이 대선 불법자금이고. 그것도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일본과의 어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어떤 입장을 세우거나 하는 일까지 전경련이 개입할 이유가 없잖아요. 전방위적인 어떤 정치적 공작에 전경련이 개입했다면 그건 개입한 것이 아니라 동원된 것이고 그 동원됐다면 그 동원시킨 배후는 어디며 그런 것들이 지금 전경련으로 하여금 최소한의 변명조차 못 하게 만드는 상황과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점에서 이건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지금 발생한 거죠.
◇ 정관용> 그럼 어딘가가 기획을 해서 전경련을 자금책으로 동원하고 어버이연합을 행동책으로 동원하고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노회찬> 그럴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 것이고 전경련은 어차피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으면서도 동원된, 그런데 자금책이라고 하지만 자금이 거기로 흘러들어가는 것처럼 위장되었을 뿐, 실제 자금의 원천은 다른 곳일 수도 있다는 거죠.
◇ 정관용> 아, 전경련 돈이 아닐 수도 있다?
◆ 노회찬> 당연히 그게 지금 가장 큰 의혹이죠, 사실은. 전경련이 이 대목에 대해서 제대로 자신들의 누구고 누구, 누구가 낸 돈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한다면 그리고 애매하게 미제사건처럼 넘어간다면 저는 그건 분명히 권력기관의 떳떳하지 못한 돈이라고 보입니다.
◇ 정관용> 떳떳하지 못한 돈? 무슨 뜻이죠?
◆ 노회찬> 권력기관이 자신들의 돈을 갖다가 정당하게 쓰는 경우도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특수활동비 등으로 이렇게 혹은 다른 부처 예산에까지 묻혀서.
◇ 정관용>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그렇게 되어 있죠.
◆ 노회찬> 그렇죠. 그래서 저는 전경련이 이걸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그건 국정원 자금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 정관용> 아. 이런 것 다 뭔가 밝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 당내 테스크포스팀 만든다는데 정의당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 노회찬> 정의당도 당연히 만들어야 되겠습니다만 각 당이 따로 만들어서 해결될 문제라기보다는 국회가 빨리 지금 20대 국회의 개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각 이 문제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전 대표, 지금은 노회찬 당선자 말씀 들어봤습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