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인 김종중 사장이 26일 더 이상의 계열사 재편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산업부 장관과 10대 그룹 CEO들간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삼성의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 됐고 더 이상의 계열사 재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이날 발언은 증권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삼성카드나 삼성증권,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플랜트 부문 매각설과 관련해 이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최근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퍼블리시스와 협상이 진행중인 제일기획의 매각에 대해서도 더 이상 추진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릴 수도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통합 등 사내 통폐합도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추가로 매각에 들어갈 계열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사장이 "그럴 계열사가 있겠느냐"고 대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3년 12월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양수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11월에 삼성SDI 케미컬사업과 삼성정밀화학, 삼성비피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롯데에 매각하기까지 총 15차례의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그룹 전략팀장의 사업구조 개편 중단 발언이 나오면서 그 배경과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