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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2012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7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66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7%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6.1%)보다 8.6%p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여신금융협회가 2012년 통계를 만든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처럼 카드승인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공과금의 카드 납부가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윤달이 있어 카드 사용일이 하루 늘어난 덕분이다.
공과금 사용을 제외하고, 윤달 효과를 고려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을 보면 증가율은 7.6%로 지난해 1분기의 증가율(5.4%)보다 2.2%p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액이 증가한 것은 민간 소비가 개선됐다기보다는 영업일수 증가와 결제시장에서 카드의 편의성이 지속해서 확대된 덕분으로 보인다고 여신금융연구소측은 분석했다.
카드 승인액 중 신용카드 승인액은 131조9천5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5% 늘었고 체크카드 승인액은 34조2천400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체크카드 승인액 비중은 21.12%로 분기별 집계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승인 건수는 신용카드가 21억4천500만 건으로 13.1% 늘었고, 체크카드는 13억5천800만 건으로 20.8% 증가했다.
전체 카드 평균 결제 금액은 4만7천408원으로 1.1% 줄었다.
전통시장의 카드수납과 편의점 등 소액결제가 많은 가맹점이 는데다 소액결제에도 카드를 쓰는 인식이 퍼지면서 결제 금액이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업종의 승인액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즉석식품, 가공식품, 담배 등 판매증가와 점포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무려 46.2% 늘었다.
항공사의 카드승인액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14.3% 늘었다.
백화점 승인액도 결혼과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가전과 주방용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8.6% 성장했다.
이에반해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취급점의 카드승인액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각각 6.5%, 1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