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흉기 지닌 살인피의자, 그대로 입감됐다가 적발(종합)



사건/사고

    흉기 지닌 살인피의자, 그대로 입감됐다가 적발(종합)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살인피의자가 유치장 안에 일주일 가까이 흉기를 지니고 있다가 뒤늦게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의 허술한 유치장 관리가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9일 가락동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한모(31)씨가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흉기를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고 27일 밝혔다.

    한씨는 함께 수감된 유치인들에게 자신이 흉기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을 했고, 지난 26일 오후 유치인 중 한 사람이 면회를 가면서 유치장 관리 직원에게 이를 알리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씨의 유치장을 수색해 그가 모포 사이에 숨겨둔 길이 23㎝(칼날 길이 12.6㎝)짜리 과도를 발견했다.

    한씨는 범행 후 이튿날인 20일 낮 경기 구리에서 검거된 뒤 다음날 오후 9시30분쯤 유치장에 입감됐다.

    입감 당시 한 씨는 범행과정에서 다친 왼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몸을 수색하는 경찰이 부상 부위를 건드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은 붕대 안에 흉기를 숨겨놓았던 것.

    한씨가 검거될 때부터 갖고 있던 흉기라면 1주일 동안이나 유치장 안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셈이 된다.

    입감 이후 한씨는 왼손 인대와 신경 등을 치료하기 위해 22일과 23일, 24일 등 모두 3차례 통원 치료를 했다.

    자칫하면 또 다른 강력사건이 초래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감 당시 자살용으로 왼쪽 깁스에 흉기를 반입했다고 한씨가 진술했다"면서 "같은 방에 입감한 2명에게 흉기를 보여주기만했고 위협적인 행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를 27일 검찰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