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다음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이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교두보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방문에는 사상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은 국제 경제제재의 해제 이후, 경제 재건에 나선 이란과의 교역 및 투자 정상화하고 인프라 협력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에서 제2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으며 국제 제재 해제 이후 연평균 6%대의 고속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한·이란 교역규모는 제재 전인 2011년 174억 달러에서 지난해 61억 달러로 3분의1 토막 났다. 정부는 기존 건설·에너지 분야 교류협력 뿐 아니라, 보건의료·ICT·문화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안 수석은 "이란은 지난해 순방국인 사우디·카타르·UAE·쿠웨이트에 이어 제2 중동 붐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특히 이란은 카스피해 부근 국가들 중심국 역할을 하고 있어, 이란을 통해 이들 국가 진출의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은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해 산업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우리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한국 경쟁력 상당이 높다고 인식해서도 그렇고, 아직 서구에 대해서는 반감이 남아 있지만 한류에 대한 호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란 방문의 경제성과를 △양국 교역·투자 정상화를 통한 제2의 중동 붐 교두보 마련 △이란 경제재건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참여 △에너지 산업 투자 확대기반 공고화 △교류협력 다각화를 통한 보건의료·문화·ICT 등 협력 강화 등 4가지로 전망했다.
이번 이란 방문에는 총 236명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은 146개사가 참여해 전체의 80%에 달한다. 대기업 38곳, 공공기관·단체 50곳, 병원 2곳에서도 사절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