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 '유잉육종'에 걸린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개발됐다.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의 일종인 유잉육종은 연간 수 명 이내의 환자가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생존기간을 예측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 임상무, 전대근, 임일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황재필 연구팀(이하 '연구팀')은 약 6년간 34명의 유잉육종 환자들을 추적 조사해, 암세포의 포도당 최대섭취량을 지표화 하여 생존율을 예측해냈다.
연구팀은 치료를 받기 전 촬영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에서 측정된 암세포의 포도당 섭취량을 표준화섭취계수로 지표화했으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표준화섭취계수가 판정기준치인 5.8 보다 낮은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1236일, 높은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627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PET-CT)'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적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진단검사법으로 연구팀은 PET-CT 중 방사성의약품인 포도당 유사체 ‘F-18 FDG’를 이용하는 진단을 통해 암 세포의 대사를 확인했다. PET-CT는 암세포의 포도당 섭취를 통해 암의 위치와 크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연구팀은 암세포의 대사량을 생존율 예측도구로 활용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PET이용기술개발센터구축' 및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2016년 4월호에 게재됐다.
원자력병원 임상무 박사는 "치료전 검사를 통해 유잉육종 환자들의 생존기간과 예후를 미리 알 수 있어 맞춤 치료 등 치료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