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휴대전화 사업자인 고려링크 판매창구(사진=VOA)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해 지난해 39억 2천만 이집트 파운드(미화 약 4억1천만 달러)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이집트의 데일리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오라스콤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 정부의 투자와 자금해외 반출제한 등으로 북한에서 통신사업을 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북한에 세운 합작사인 고려링크를 매각한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부터 북한 당국과 손을 잡고 고려링크를 운영했던 오라스콤은 고려링크의 지분 75%를 소유했지만 지난해 11월 2015년 3/4분기 회계처리안을 채택하며, 북한 체신성과의 합자관계를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스콤사는 합자관계 파기의 이유로는, 북한에 가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인한 고려링크 운영의 어려움과 북한 당국의 각종 규제로 인해 북한 내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밖으로 가져 나올 수가 없는 점을 지적했다.
오라스콤이 전년도인 2014년 약 3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오라스콤사의 손실은 북한에는 자유로운 외환시장이 없기 때문에 환전이 불가능한 데다 북한 당국이 지난해 중순 ‘별’이라는 이름의 국영이동통신 사업체를 새로 설립하면서 고려링크와의 합병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