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취임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사진/미 국방부)
빈센트 브룩스(58) 미 육군 대장이 30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기지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폴 셀바 미 합참 차장의 공동주관으로 한미연합군사령관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브룩스 대장은 이날 거행된 이취임식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Curtis M. Scaparrotti) 대장으로부터 유엔군사령부, 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지휘권을 이양받았다.
브룩스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오늘날 여러 도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유엔의 결의와 동맹의 힘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에 앞서 가신 분들의 공헌과 희생에 부합하는 정신으로 미래를 분명하게 직시하고 평화와 번영에 대한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사상 첫 흑인 사령관인 브룩스 대장은 아버지가 육군 소장, 형은 육군 준장으로 퇴역한 전형적인 군인 가문 출신이다.
브룩스 대장은 1980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1980년대 한국과 독일에서 근무했다. 2013년 이후에는 미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했다.
브룩스 대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한국에 강력한 핵우산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러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 2013년 10월 한미연합군사령관에 취임해 2년 6개월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이번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사령관에 부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