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해 한국에 도착한 모습(사진=통일부)
북한 일부 주민들이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사실을 당국의 발표 이전에 이미 알고 있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접촉한 북한 북부지방의 30대 여성은 “한국의 지인과 전화통화에서 이 사실을 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사건 직후 북한 당국이 곧바로 주민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한국과 꾸준히 연락하는 북한 주민은 이미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집단 탈북한 13명의 가족과 친척들도 연좌제를 통해 큰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한 지 21일이 지난 지난 12일 처음으로 조선중앙TV 등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적십자회 대변인 담화를 비롯해 대남기구와 각종 단체의 성명을 내부에는 알리지 않고 대외 선전 매체에만 공개했었다.
북한 측은 오랫동안 내부에 숨기기 어려운 데다 체제를 보호하고 주민들을 동원해 대납압박을 가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