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해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필요 시 산업은행이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건부 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붙은 채권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위한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주부터 기획재정부 한은과 함께 산업은행 자본확충방안, 확충 자금규모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해운업의 위험노출액 대부분은 산은과 수은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은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발등의 불이다.
일단 한국은행이 구조조정 재원마련을 위한 발권력 동원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나 국민적 공감이 형성되지 않는 한 발권력 동원을 통한 재원확충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