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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전관 변호사, 면세점 추진에도 등장

법조

    정운호 전관 변호사, 면세점 추진에도 등장

    (자료사진/CBS노컷뉴스)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까지 휩싸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직접 따내려던 과정에 그를 변호했던 검사장 출신 H변호사가 등장했다.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정 대표로부터 20억 원을 받아간 의혹이 제기된 브로커 한모씨를 3일 체포하면서 법조비리·지하철 매장 운영권 로비에 이어 면세점 로비 의혹으로도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드러난 정황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6월 코스닥상장 여행업체인 R사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부문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신청했다.

    동대문 관광특구의 쇼핑몰 5층부터 8층까지 4천여 평의 매장을 확보했고, 자신들이 화장품과 여행 등 한류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업체들이라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때 정 대표 측과 손을 잡은 R사의 사외이사가 H변호사다. 그는 컨소시엄이 구성되기 석 달 전부터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H변호사는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정 대표를 변호해 2014년 검찰에서도 무혐의를 끌어냈고, 이후 정 대표가 100억 원대 도박 혐의로 기소되자 재판 과정에 직접 나섰다.

    법정 안팎에서 정 대표를 변호하는 것은 물론 갖가지 로비 의혹이 불거진 사업 분야에 까지 개입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H변호사는 “두 업체가 면세점 사업을 추진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사업적인 과정을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 대치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3일 오후 사무실 입구가 현수막과 신문지 등으로 가려져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CBS노컷뉴스)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정 대표와 수임료 갈등을 빚은 최모 변호사 사무실, 관할 세무서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H변호사에 관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증거수집 절차에서 수사의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며 “H변호사 의혹을 보고 있고,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 지하철 매장 운영에 진출 과정에서 정 대표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9억 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브로커 이모씨를 체포하기 위한 검거팀도 대폭 강화했다.

    이씨는 정 대표가 항소심 재판을 받기 시작할 무렵 현직 부장판사를 만나 구명 로비를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로, H변호사를 정 대표에게 소개한 것으로 지목된 법조브로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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