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가 롯데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3일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브로커 한모씨를 3일 체포했다.
검찰은 당초 한씨의 군납비리 혐의를 수사하던 중 입점 로비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입점 로비의 대가로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정 대표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씨를 상대로 이 돈을 받게 된 경위와 돈의 일부를 로비 명목으로 실제로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씨가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롯데그룹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정 대표를 소개해주는 등 입점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가 있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0년 롯데면세점 본점에 입점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도 여러 경로로 들은 것이 있기 때문에 체포한 한씨에게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