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에 따라 10년 동안 197명의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3일 미 국무부 자료를 인용해 " 2006년 9명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 197명의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미국에 입국한 전체 197명 가운데 여성이 118 명으로 60%를 차지하고 남성은 79명으로 40%를 차지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약 80%가 여성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9명, 40대가 33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남부 켄터키 주로 각각 27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이 20명, 콜로라도가 18명, 유타가 16명, 버지니아와 애리조나 주가 각각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일리노이 14명과 워싱턴 8명, 텍사스 7명, 조지아 6명, 테네시 6명, 플로리다와 메릴랜드 각 5명,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이다호 각 2명, 오리건과 인디애나 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졸업이 97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대학 졸업 29명, 기술학교 졸업이 11명을 기록하는 등 전체의 70% 가량이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경을 가졌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난민 가운데는 과거 북한이나 탈북 과정에서 겪은 힘든 경험에서 비롯된 정신적 외상에 시달려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성공하는 탈북 난민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