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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세게 치는 박병호, 파워히터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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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언론 '세게 치는 박병호, 파워히터 진화 중'

    박병호 (사진=노컷뉴스)

     

    '박병호가 자기 스윙을 찾아가고 있다'

    야구에서 거포가 좋은 타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힘만 갖춰서는 안된다. 힘이 실린 타구를 얼마나 자주 만들어내고 얼마나 자주 외야로 날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크리스 타워스 칼럼니스트의 칼럼을 통해 박병호의 잠재력을 집중 분석했다. 5일 경기 이전 기록을 기준으로 박병호의 파워와 가능성을 진단했다.

    이 매체는 먼저 박병호의 힘을 주목했다. 박병호의 평균 홈런 비거리가 약 129.4미터라며 '히트트래커온라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잘 맞으면 타구는 멀리 간다. 이 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얼마나 잘 때리고 있을까.

    크리스 타워스 칼럼니스트는 부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 비율이 14.6%, 전체 스윙 중 방망이에 공을 맞힌 비율이 69.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박병호가 서서히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설명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11번이나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가 4월11일 이후 16차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삼진을 14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진 비율과 헛스윙 삼진 비율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박병호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 'CBS스포츠'는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타구의 질이 좋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타구를 높게 띄우는 능력과 강하게 공을 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박병호는 두 가지를 모두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가 때린 타구 중 강하게 공을 맞힌 비율은 44.2%로 메이저리그 196명의 타자 중 8위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타구 속도는 리그 중간 수준이지만 라인드라이브와 플라이볼만 놓고 볼 때 평균 타구 속도가 리그 22위에 오를만큼 파괴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 시즌동안 강한 타구를 만든 비율이 최소 40% 이상인 선수는 27명 밖에 없었다'며 이들은 평균 플라이볼 대비 홈런의 비율 20.3%, 시즌 평균 3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파워는 이미 검증이 끝난만큼 그가 지금처럼 강한 타구를 꾸준히 만들어낸다면 리그 정상급 파워히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정상급 파워히터 중 한명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박병호는 이미 메이저리그의 정통 슬러거처럼 보인다'면서 '아직 100타수를 기록하지 않아 표본 수는 적지만 KBO 리그를 평정했던 타자의 모습을 서서히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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