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정치행사인 7차 노동당 대회가 6일 평양의 4.25 문화회관에서 개막된다.
36년만에 열리는 이번 당대회는 김정은이 유훈통치를 끝내고 김정은 시대를 공식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권력체제가 새롭게 등장하고 김정은 식의 발전 전략도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는 김정은 집권 5년의 치적을 부각시키면서 '김정은 우상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회를 앞두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언론은 김정은에 대해 위대한 태양이라고 부르고 김정은 조선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사전 분위기를 조성했다.
첫날인 6일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개회사로 시작돼 사업총화 보고와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0년 6차 당대회에서 당시 김일성 주석이 무려 5시간에 걸쳐 사업총화보고를 한 전례에 비춰볼 때 김정은이 직접 사업총화보고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보고에서 향후 노동당의 기본 정책과 노선이 제시되고 장기발전 전략과 목표가 제시된다.
김정은은 4차 핵실험의 성공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내세워 북한이 이미 핵 강국임을 선언하면서 노동당 규약에도 핵보유국이 됐음을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재확인하고 자강력 제일주의에 기초한 경제발전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혁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핵화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와 미국과의 평화협정 문제, 남북통일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이번 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꼽히는 세대 교체 여부는 당대회 마지막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중앙위원이 선출되면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원, 당 비서 등을 확정지어 김정은 친정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김정은 친정체제에서 백두혈통인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요직을 차지할 것인지 또 3,40대 청장년층으로의 세대교체 폭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도 관심깊게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