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평양에 설치된 선전탑(사진=RFA)
북한이 36년만에 열리는 당 대회가 6일 오전 개막돼 4~5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1945년 노동당을 창건한 뒤 모두 6차례 당 대회가 개최해 평균 12년에 한 번꼴 당 대회를 개최했지만, 이번 대회는 지난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0년만에 열리게 됐다.
북한은 이번 7차 당 대회는 김정은 제1비서의 집권 5년 치적사업을 과시하면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당 대회 첫날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개회사를 한시간 정도하고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보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둘째 날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평양 시민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어 경축 분위기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셋째날은 당 재정 관련 회의인 당중앙검사위원회를 열어 보고를 한 뒤 향후 당 대회 개최될 때까지의 당 사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양 교수는 "당 사업과 관련한 회의에서는 참석자 20명~30명 정도가 토론을 벌이고 그 다음날 그 토론의 결과, 결정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당 중앙검사회의 전원회의를 통해서 정치국 상무위원.비서국 비서들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정은 제1비서의 호칭이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무진 교수는 당 제1비서를 그대로 추대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중앙위원회 위원장, 즉 중앙위원장 또는 당중앙위원회 최고위원장 등 새로운 직책 부여도 예상했다.
또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들의 교체를 통해 노·장·청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김 제1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부장 승진여부와 올해 88살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77살의 박봉주 내각총리 등 고령 간부들의 교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교수는 이밖에도 "5개년 계획 등 경제정책 제시와 새로운 통일방안, 비핵화와 평화협정 관련 미국에 접근 방안 등이 이전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