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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토막살인' 조성호 구속…범행 당시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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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 토막살인' 조성호 구속…범행 당시 "무서웠다"

    안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 모(30) 씨가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박종민기자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씨가 7일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된 점에 미뤄 피의자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강지성 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피의자 조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선 조씨는 수염을 깎지 않은 채 후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이었다.

    조씨는 취재진을 향해 "제가 한 일에 대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심정을 묻자 "무서웠다"고 밝힌 뒤 범행 이후 페이스북에 인생 계획 등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열심히 살고 싶었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20분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조씨의 실명도 언론에 공개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범행 전반에 대한 조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씨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리다는 이유로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서 훼손해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 렌터카를 빌려, 하반신과 상반신을 각각 차례로 대부도 일대에 유기했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렌터카를 빌린 다음날인 27일 오전 1시5분쯤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들어와 시신을 유기한 뒤 오전 2시10분쯤 다시 시화방조제를 통해 나간 것을 확인했다.

    공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렌터카 진출입 영상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면서 비슷한 시기 취업해 알게 된 최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올 1월부터 함께 살아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선불폰 통화내역을 확보, 주변인 탐문 수사를 진행하던 중 최씨의 현 주거지를 찾아갔다가 맞닥뜨린 조씨를 상대로 추궁 끝에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안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 모(30) 씨가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박종민기자

     

    조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벽면과 이불 등에서 혈흔이 발견되자 순순히 검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후 달아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씨가) 집에서는 주로 영화채널만 봤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중인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며 "또 범행 동기와 일시 등을 특정하기 위해 집안에 있던 컴퓨터 등을 압수해 디지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피해자의 유족에 대해 장례지원금 및 유족구조금을 포함한 경제적 지원과 피해자보호 관련단체와 연계한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 3일 오후 2시쯤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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