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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어버이연합 사태' 풍자…"고마워요, 어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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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재 '어버이연합 사태' 풍자…"고마워요, 어버이"

    (사진=유병재 페이스북 영상 캡처)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가 일당을 받고 집회 등에 동원된 '어버이연합 사태'를 풍자한 패러디 영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유병재는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버이날 캠페인 -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1분짜리 영상은 최근 '효'라는 주제를 내건, 익숙한 공익광고를 연상시키는 구성을 띠고 있다.

    영상이 시작되면 유병재가 군대에서 휴가 나온 친구를 만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휴가 나온 군인 친구에겐"이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유병재는 "진짜 고생 많았다"며 친구를 위로한다.

    다음에는 군복을 입은 노인이 LPG 가스통을 들고 집을 나서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때 "매일 입대하시는 어버이에겐"이라는 내레이션이 흐르고, 노인은 "아빠 갔다올게"라고 말한다. 이에 유병재는 "응"이라는 짦은 대답과 함께 누운 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두 번째 설정은 회식을 마친 뒤의 풍경이다. "대리비 2만 원 챙겨 주신 팀장님에겐"이라는 내레이션에 유병재는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상사에게 90도로 허리를 꺾어 인사하며 돈을 받는다.

    반면 "일당 2만 원 전부 주신 어버이에겐"이라는 내레이션이 흐른 뒤 유병재는 봉투에 든 2만 원을 아쉬운 듯 만지작거리는 어버이로부터 낚아채듯 돈을 가져간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과 함께 흐르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북한하고 싸우는 유시진 대위에겐"이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TV 속 태양의 후예를 보는 유병재는 "멋있다"며 동경의 눈빛을 보낸다.

    이어 TV 화면이 바뀌며 손팻말을 든 어버이가 등장하고 "북한하고 싸우는 어버이에겐"이라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어버이는 "요즘 종북좌파 언론 이 X끼들이 우리를 왜곡보도 했대, 이 개X끼들이! 빨갱이 이놈의 X끼야! 너도 빨갱이 X끼지?"라고 폭언을 퍼붓는다.

    "뭘 왜곡했는데요?"라는 기자의 물음에 어버이는 "몰라… 뭘… 왜곡했대"라며 말끝을 흐린다. 유병재는 TV 화면 속 이러한 어버이를 난감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상 말미에 "어버이께 이런 말 해본 적 있나요?"라는 내레이션이 흐르고 유병재는 "고마워요, 어버이"라며 어버이와 마주한 채 손을 꼭 잡고 있다. 끝으로 흐르는 내레이션. "말 한마디가 효도입니다."

    이 영상은 8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조회수 21만 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묘하게 터지는 풍자" "디스야 공익광고야" "일침 갑! 병재 형 갑!"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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