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사망 원인 1순위가 10대는 교통사고, 20대와 30대는 자살, 40대 이상은 암으로 분석됐다.
울산발전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 이재호 박사는 9일 발간한 '주민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지역 보건서비스 정책 추진 방향'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3년 울산지역 사망자 4천871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10대는 교통사고(26.7%), 자살(23.3%), 익사사고(13.3%)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자살(32.1%), 교통사고(14.5%), 심장질환(6.2%) 순이었다. 30대는 자살(32.9%), 암(18.1%), 교통사고(10.2%)로 집계됐다.
40대 이상은 암이 1위를 차지했다.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으로 전체 사망자의 48.9%를 차지했다.
2011∼2013년 3년간 10대 사망원인을 지역별로 보면 암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연간 사망자 수)은 동구가 19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저는 남구가 179.1명이다.
북구는 당뇨·고혈압성·뇌혈관 질환, 울주군은 심장·간질환·교통사고·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높았다.
이 박사는 "울산은 1인당 소득이 높은데도 평균수명은 전국 16개 시·도중 11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의사와 의료기관의 수가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 질환, 자살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치료도 중요하지만 주민 모두가 참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회·환경적 요인을 제거하는 예방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