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 모(30) 씨가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가 시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장기 일부와 피부 조직을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안산 단원 경찰서는 조성호로부터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무게를 줄여 시신을 손쉽게 옮기기 위해 등쪽 피부 조직과 일부 장기를 잘라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성호는 떼어낸 피부 조직과 일부 장기를 피해자 최모(40)씨의 옷가지와 함께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지난 20~22일 사이 집 앞에 유기했다는 것이다.
또 조성호는 일부 장기는 샤워장 하수구에 흘려 보내는 방법으로 처리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인천 연수구 지역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처리하는 업체를 상대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 진술에 대한 진위 조사는 물론 가능한 한 유기된 장기 일부라도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범행 장소인 인천 주거지를 시작으로 시신 유기 장소인 대부도 일대까지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