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에 유해물질 PHMG 인산염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 관계자가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0일 오전 SK케미칼 직원 정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10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유해물질 PHMG 인산염을 독점 생산·공급하면서 원료 도매업체인 CDI를 통해 옥시 측에 공급했다.
옥시는 CDI로부터 사들인 PHMG 인산염으로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인 한빛화학을 통해 문제가 된 제품 '옥시싹싹뉴가습기 당번'을 생산·판매했다.
SK케미칼은 2003년 PHMG 인산염을 호주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호흡기로 흡입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호주 현지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케미칼 관계자를 상대로 옥시에 PHMG 인산염을 공급하게 된 경위, 생산·공급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RELNEWS:right}
앞서 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전날 오전 검찰에 재소환돼 17시간에 걸쳐 강도높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를 상대로 PHMG 인산염의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실무진으로부터 독성실험 필요성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옥시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사상 혐의로 이르면 이번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