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존치교실 이전 협약은 했지만..."미수습자 귀환 때까지도 못기다리나"

종교

    존치교실 이전 협약은 했지만..."미수습자 귀환 때까지도 못기다리나"

    [앵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등학생들의 교실이 결국 학교 밖으로 옮겨지게 됐습니다.

    경기도와 교육청 등은 희생자들의 교실을 이전 할 416안전교육시설 건립에 나서기로 했고, 건립될 때까지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교실을 한시적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KCRP가 지난 2월 중재에 나서면서 사회적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교실을 그대로 보존할 것인지 이전할 것인지 존치 논의가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안산시, 그리고 4.16세월호가족협의회 등 7개 단체가 세월호 존치교실 이전 등의 내용이 포함된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4.16안전교육시설은 안산시가 부지를, 경기도가 건립비를 지원하고 경기도교육청이 운영과 총괄을 맡기로 했습니다.

    단원고 희생자들의 존치교실은 416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되기 전까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옮겨 한시적으로 보존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어려운 합의에 마음을 모아준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안전과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세월호의 진상규명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재정 교육감 / 경기도교육청
    "우리는 빨리 이 진실이 규명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세월호가 빨리 인양돼서 남은 실종자들에 대한 것도 하루 빨리 모두 수습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 논의는 지난 2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KCRP가 중재에 나서면서
    9번의 회의 끝에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갈등상황을 대화와 타협 등 사회적 합의 정신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 전명선 위원장 /416 가족협의회
    "우리 아이들 희생되신 분들을 계기로 해서 진짜 안전사회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 협약식을 받아들인 겁니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들에게는 이번 합의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학교 측이 지난 6일 이삿짐센터를 불러 교실 기록물을 이삿짐처럼 이전하려 했다며 유가족들과 마찰을 빚은 겁니다.

    [인터뷰] 문종택 / 문지성군 아버지
    "세월호의 진실이 담긴 그 기록들을 그냥 헌 신짝 처럼 담아가려고 하는 그 상황을 우리 부모들이 막고 있는 과정에서 (학교)사무행정 담당자가 첫마디가 당신들 남의 학교에 와서 뭐 하는 거야... "

    [인터뷰] 김홍열 / 김민성군 아버지
    "교실 존치가 우선이지만 정 그게 힘들고 안된다면 선생님 돌아올 때까지, 학생들 돌아올 때까지도 못 기다려주는 이런 대한민국 정부, 학교 교육청... (아쉽죠)"

    유가족들은 교실의 정상적이고 안전한 이전 보존 방법을 충분히 검토해 이행해 줄 것을
    협의 당사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 현 편집 이재은]


    csylove@cbs.co.kr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