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한 시민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민 10명 중 7명은 5.18 민주화 운동이 국가의 부당한 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저항으로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 기념재단이 올해 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국민(만 19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6년 국민 5.18 인식조사' 결과, 국민의 과반수 이상인 70%가 '국가의 부당한 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저항이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 기념재단은 국민의 역사적 사실의 인지, 의미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개인이 5.18 민주화 운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특정 사건에 대한 정서적 반응과 이미지를 살펴보기 위해 '국민이 생각하는 5.18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올해 새롭게 시도해 봤다.
이에 대해 국민 과반수 이상인 70%가 '북한과 연결되지 않았다',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가 아니다'라고 각각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국민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비방하거나 왜곡하는 등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가치가 훼손되는 심각성에 대해 국민 61.2%가 '심각하다'고 답해 현재 인터넷상의 왜곡, 폄훼가 여전히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국민의 60.1%가 '5.18 민주화 운동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 민주화 운동이 한국 민주화에 기여하였다는 의견은 72.8%로 조사됐다.
이는 36년이 지난 지금도 5.18 민주화 운동이 여전히 시대정신으로서 그 책무와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16개 광역시도 및 성, 연령별 인구크기에 따른 비례할당추출을 통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에게 전화면접조사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5.18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5.18 기념사업의 방향을 제언, 국민 눈높이에 맞는 5.18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