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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이재명 구단주, FC서울에 10억원 탕감내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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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이재명 구단주, FC서울에 10억원 탕감내기 제안

    • 2016-05-10 16:02

    프로연맹 "금전적 이득이 아니라 기부 형식이라 문제 없어"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수원FC와 '깃발 더비'를 추진한 데 이어 FC서울에 '10억원 빚 탕감 대전'을 제안했다.

    이재명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판 뜹시다. FC서울에 10억 대전 또는 빌리언대전 제안"이라며 오는 1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서울의 경기 결과를 놓고 내기를 걸었다.

    이 시장은 "성남이 질 경우 장기연체 채무자 빚 10억원을 매입해 탕감하겠으니, FC서울이 질 경우 장기연체 채무자 빚 5억원을 책임져 달라"라고 제안했다.

    성남시는 10년 이상 연체된 채권을 원금의 1%로 구매해 채무자를 구제하는 사회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돈을 빌린 뒤 3개월 인상 연체된 악성·장기연체자의 채권을 손실 처리해 대부업체에 헐값에 팔아넘긴다. 보통 원금의 1~10% 수준이다.

    대부업체들은 폭력 등 과도한 추심행위로 연체자들을 압박해 자살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사단법인 희망살림은 장기연체자의 부실채권을 사들여 사회문제를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비영리 은행인 '주빌리은행'을 작년 9월에 출범시켰다.

    이재명 시장은 주빌리은행의 공동은행장으로 참여했고 성남FC 유니폼에 '주빌리은행'을 새기는 등 각종 후원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서울 구단에 '10억원 빚 탕감'을 제안했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돈은 1% 수준인 1천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시중 금융기관들로부터 장기연체 채권 10억원 어치를 1천만원 정도에 구매해 채무자의 빚을 탕감하게 된다.

    이재명 시장은 "서울이 패배가 두려워 10억대전을 사양한다면 장기연체채권 5억원 매입금 500만원은 서울 원정 팬 입장료에서 조달하겠다. 긍정적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경기에서 패한 팀이 금전적인 손실을 보게 돼 국민체육진흥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서울이 성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벤트가 성사되더라도 문제 될 것은 없다.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형식을 띠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K리그 클래식 서울은 6승1무2패 승점 1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성남은 5승3무1패 승점 18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4일 양 팀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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