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방한경기를 추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겨울 아랍에미리트에서 평가전이 무산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136년의 오랜 전통. 맨체스터시티가 한국을 찾는다. 상대는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다.
전북 관계자는 11일 맨체스터시티의 방한 경기 소식에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경기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리그1 7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올랭피크 리옹이 2014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평가전을 치른 데 이어 또 한 번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축구클럽의 ‘전주성’ 방문이다.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나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등 한국 선수가 활약했던 유럽 명문클럽의 방한 경기는 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전북은 리옹에 이어 맨시티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맨시티의 방한, 특히 전주월드컵경기장 방문은 전북의 연고지인 전주시 측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전주로서는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에 앞서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한 결정적인 카드로 맨시티의 방한 경기를 추진했다.
특히 새 시즌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체제라는 점에서 비단 전북뿐 아니라 한국의 축구팬 모두를 설레게 할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전북과 맨시티의 인연은 지난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 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을 UAE에서 진행한 전북은 맨시티의 후원사인 에티하드항공의 초청으로 맨시티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2015~2016 FA컵 일정으로 맞대결이 무산됐고, 이 인연으로 맨시티의 아시아투어에 한국 방문, 그리고 전북과 맞대결이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