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연비 시험서의 조작 가능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폭스바겐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서울 강남 사무실에 있는 인증 담당부서와 인증 대행사 2곳 등 모두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았으며, 대행사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국법인이 독일 본사로부터 받은 연비 시험서와 산자부에 제출한 시험서의 일부 수치가 다른 정황을 포착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한국법인이 연비 시험서의 데이터를 조작해 정부에 제출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사문서 변조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올해 초 시판된 '유로6'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가능성 수사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수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