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아원 어린이들(사진=슈나이더 재단)
세계식량계획(WFP)의 식량 지원을 받은 북한 어린이 4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발육 부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발표한 ‘북한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조사'에서 이같이 드려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러한 수치는 2012년에 조사한 전체 북한 어린이 27.9%가 발육부진 상태와 비교해 2.5% 포인트 낮은 것이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어린이 영양 실조 비율이 지난 2009년 32.4%에서 2012년 27.9%로 줄어드는 등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4년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주민 81%가 여전히 질과 양 면에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의 단백질, 지방 섭취량도 국제 기준에 25~30% 가량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살 미만 어린이 세 명 가운데 1명과, 1살에서 2살 미만 어린이의 절반 정도가 빈혈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식량계획은 캐나다와 러시아, 스위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원한 자금으로 밀가루 등 원료를 구입해 북한 현지 6개 식품가공공장에서 영양강화식품과 영양과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은 "매달 1백만 여명의 취약계층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목표의60% 정도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오는 7월부터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2년6개월 동안 새로운 영양지원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8개도, 60개 시 군에서 새 영양 사업을 시작하며, 이를 위해 1억2천6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