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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꿈이 아니다' 라팍-고척돔 '新 쌍끌이' 효과 팍팍

야구

    '800만? 꿈이 아니다' 라팍-고척돔 '新 쌍끌이' 효과 팍팍

    '새 구장 따따봉'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와 고척스카이돔 효과로 순조롭게 흥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라이온즈파크(위)와 고척돔에서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올해 프로야구가 '신축구장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와 고척스카이돔 등 첫 선을 보인 새 구장들이 흥행을 주도하는 쌍끌이 역할을 했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13일 5개 구장에 6만4846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204만5353명을 찍었다. 168경기 동안 평균 1만2175명이 입장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경기나 빠른 추세다. 지난해는 189경기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로는 6번째 빠른 페이스다. 관중은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다.

    이런 속도가 유지되면 올 시즌 총 관중은 876만 명을 넘을 수 있다. 이는 올 시즌 10개 구단의 목표를 합산한 868만 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역대 최다 기록이 세워진 지난해 736만여 명을 100만 명 이상 뛰어넘는다.

    ▲'새 집이 좋긴 좋네' 삼성-넥센, 관중 2배 안팎 증가

    올해 흥행을 이끈 최대 변수는 신축구장이다. 라이온즈파크와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삼성, 넥센의 관중이 크게 늘었다. 구장 규모가 커지고 시설이 최신화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 시즌 관중이 늘어난 구단은 딱 절반이다. 이들 중 유독 삼성과 넥센의 관중 증가가 눈에 띈다. 두 배 안팎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은 관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8% 늘었다. 지난해 평균 7446명에서 올해 1만5513명이 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가장 큰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1만8721명), 두산(1만7466명) 다음이다.

    총 공사비 1666억 원을 들인 라이온즈파크는 최대 2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35시즌을 치렀던 대구 시민구장보다 2배 이상 크다. 여기에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교통의 편리성과 메이저리그급 시설이 팬들을 당기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위)과 삼성 라이온즈파크 전경.(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넥센 역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관중이 늘었다. 지난해 넥센은 같은 기간 평균 6084명이 목동구장을 찾았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1만1313명이 고척돔에서 즐겼다. 86%나 늘어난 수치로 10개 구단 중 5위다.

    고척돔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좁은 관중석과 가파른 경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개보수를 통해 상당 부분 해결됐다. 날씨와 관계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취소된 다른 구장 팬들이 몰리는 현상도 일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척돔은 장마철에도 경기가 진행돼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KBO는 오는 7월 15, 16일 열릴 올스타전을 고척돔에서 치르기로 확정, 발표했다. 최초 돔구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NC-케이티, 신생팀 선전도 기여

    지난 8일 LG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 NC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자료사진=NC)

     

    신생팀의 선전도 관중을 끌어모은다. 2013년부터 1군에 합류한 N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선전으로 30% 관중이 늘었다. 지난해 평균 7000여 명에서 올해 9165명을 마산구장에 모았다. 특히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번 매진을 이뤘다.

    지난해 1군에 가세한 케이티도 달라졌다. 지난해 평균 7571명보다 17% 늘어난 8864명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았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케이티는 13일까지 16승18패로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과 함께 공동 6위로 선전하고 있다. 롯데도 지난해보다 평균 1만3029명에서 7% 는 1만3980명이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나머지 5개 팀은 관중수가 소폭 하락했다. 1위를 달리는 두산은 7%, 3위 SK(평균 1만768명)도 5% 줄었다. 지난해 흥행을 이끈 한화는 최하위 부진으로 3% 준 평균 8452명이다. KIA(1만438명)는 -1%로 별 차이가 없고, LG가 -12%로 가장 하락폭이 컸지만 평균 관중수는 1위를 달리고 있다.

    5개 팀들의 하락 폭을 나머지 5개 팀들이 차고 넘치게 벌충했다. 신축구장이 올 시즌 흥행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과연 올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넘어 사상 첫 8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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