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이별을 선언한 '특급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스웨덴)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지만 미국 프로축구(MLS)의 LA 갤럭시도 영입전에 나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축구전문 사이트 ESPN FC는 14일(한국시간)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이브라히모비치가 현재 MLS 구단인 LA 갤럭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크리스 클라인 LA 갤럭시 사장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MLS행을 선택하면 최종 목적지는 LA 갤럭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의 알레산드로 알치아토 기자도 SNS를 통해 "90% LA 갤럭시, 10% 맨유'라는 전망을 했다.
다만 이브라히모비치가 LA 갤럭시에 입단하려면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연봉이다.
샐러리캡(연봉상한제)이 있는 MLS에는 구단별로 이를 적용받지 않은 '지정 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LA 갤럭시는 스티븐 제라드,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로비 킨을 '지정 선수'로 선택했다.
제라드가 올해 연말 계약이 끝나지만 그의 '지정 선수' 몫은 또 다른 고액 연봉 선수인 나이절 더 용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ESPN FC는 "올해 36살인 노장 공격수 킨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며 "LA 갤럭시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한 뒤 유럽의 클럽으로 내년 1월까지 임대를 보내고 나서 2017 MLS 시즌이 개막할 때 복귀시킨다는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에 세금을 뺀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원)를 제시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이브라히모비치의 차기 행선지로 명확해졌다"며 "맨유가 이브라히모비치의 요구를 들어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에 세금을 제외한 주급 30만 파운드를 요구했다"며 "맨유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인 조제 모리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LA 갤럭시도 대안으로 나왔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유럽의 톱 리그에서 뛰고 싶어 해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