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비행대대 KA-1 조종사 안한나 대위(앞쪽, 공사 58기)와 8전비 단장(뒤쪽, 한종호 준장)이 13일(금), 비행임무를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해 237비행대대 15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하고 엄지를 들며 기념촬영 하는 모습.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안 대위의 입가에는 산소마스 크 자국이 선명하다. (사진=공군제공)
공군의 한 비행대대가 40년 7개월에 걸쳐 15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공군은 제8전투비행단 예하 제237전술통제비행대대(237대대)가 지난 13일 15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13일 오후 4시 8전투비행단 한종호 단장(준장)과 안한나 대위(공사 58기·32)가 탑승한 KA-1 전술통제기가 비행훈련을 마치고 기지에 착륙하면서 이같은 대기록이 수립됐다.
이는 지난 197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40년 7개월에 걸쳐 이룩한 공군 단일 비행대대 최장기간 무사고 기록이다.
이 기간 237대대가 하늘을 누빈 거리는 약 4,830만km로, 지구를 1,207바퀴 돌거나, 지구에서 달까지 64회 왕복한 것과 맞먹는 거리이다.
공군은 "이번 기록이 다양한 작전환경 변화를 거친 237대대가 오랜 기간 동안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는 점과 KA-1을 운용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비행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1974년 10월 10일 창설된 237대대는 국내 유일의 전술통제 비행대대로 근접항공지원 공격통제, 국지도발 대응, 공·지·해 합동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창설 이후부터 2007년까지 관측 및 전방 항공통제 항공기 O-1, O-2를 운용하다가 2007년 4월부터 KT-1 훈련기를 성능 개량한 KA-1 전술통제기를 운용하고 있다.
237대대는 그동안 제15특수임무비행단과 8전투비행단 등 4차례 예속 변경돼 2012년 12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8전비에 주둔하고 있다.
제237전술통제비행대대장 손일호(공사 46기)중령은 "40년간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단단한 초석을 바탕으로 오늘의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의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대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영공방위 임무완수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