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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번식공장' 잔혹 실태에 시청자들 "충격에 내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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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번식공장' 잔혹 실태에 시청자들 "충격에 내내 눈물"

    (사진=SBS '동물농장' 캡처)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강아지 번식 공장'의 잔혹한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동물농장에서는 전국의 수많은 애견샵에서 팔리는 강아지들을 공급하기 위해 운영되는, 이른바 강아지 번식 공장을 다뤘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모견들이 갇힌 채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결국 처참하게 버려지고 있었다.

    제작진은 6개월 동안 전국 곳곳에 뻗어 있는 번식장을 잠입 취재해 강제 교배와 인공수정, 의사 면허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감행하는 사람들의 악랄한 이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 철장 안에 갇힌 개들은 평생 새끼를 낳는 모견으로 살고 있었다. 강아지 공장의 환경은 무질서와 비위생적이 주를 이뤘다.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헐값에 생명들을 팔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갇힌 개들은 각종 질병에 노출 돼 살고 있었으며, 늙고 병들어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게 되면 가차 없이 식육견으로 팔려나갔다.

    현재 전국에서 불법으로 성행하는 강아지농장은 5000여 곳에 달한다. 발각이 되더라도 법적인 제재방법이 없다.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안 된 강아지의 경우 사고파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단지 돈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버젓이 경매장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출산을 한 어미는 곧바로 새끼를 빼앗기고 또 다시 출산 준비를 해야 했다.

    제작진은 "작고 어린 생명들이 이렇게 어두운 경로로 사람의 품으로 온다는 사실을 모두 망각하고 있지만, 고통 받고 피해 받는 힘없는 존재들은 오늘도 이곳에서 무서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접한 MC 정선희는 "사람인 게 너무 죄스럽다. 출산을 경험하고 생명을 낳는 건 가치 있는 일인데, (이런 사람들은) 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모든 것은 학대이고 폭행이다, 제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동물농장의 성우 안지환은 이번 녹음 중 10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튜디오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현아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동물농장 공식 페이스북(@sbstvzoo21133456)을 통해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 현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애써 눈물을 참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안 나온다"며 "화만 낼 수 없었던 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어 "동물농장을 통해 (이런 실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셨으면 좋겠다"며 "유기견센터에서 새로운 가족들을 찾는 게 어떠신지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도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 200여 건의 글을 올리며 분노와 죄책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본 후 내내 울기만 했던 것 같다. 가슴이 먹먹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강아지공장이 하루빨리 없어지는 그날까지 계속 방송 요청 드린다" "일상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로 죄책감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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