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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에 살생물제 성분있다.. 폐손상 등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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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브리즈에 살생물제 성분있다.. 폐손상 등 '안전성 논란'

    P&G 美홈페이지 공개된 성분내역에 살생물제 2개 포함, 국내엔 아직 검증자료 없어

     

    탈취제인 페브리즈를 제조하는 피앤지(P&G)가 페브리즈의 성분 내역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성분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아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환경부가 그 내역을 요청한 것이다.

    그렇다면 페브리즈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고, 과연 써도 안전한 것일까. 먼저 미국의 피앤지 홈페이지(www.pgsdscpsia.com)에 올라와있는 성분 내역서를 살펴봤다. 우리나라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페브리즈 각 제품별 성분이 모두 공개돼 있다.

    그러나 상세한 함량까지는 적혀있지 않았다. 피앤지 측이 환경부에 보낸 성분 내역서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화학제품 제조사에서 각 물질의 함량은 일종의 레시피와 같은 것으로 영업비밀로 여겨지는 탓이다.

    일단 성분 내역을 보면 거의 모든 페브리즈 제품에는 살생물제인 벤즈이소시아졸리온(
    benzisothiazolinone: BIT)이 들어있고, 일부 제품에는 4가 암모늄클로라이드(Quaternary Ammonium Chloride)도 함유됐다.

     

    BIT는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MIT와 같은 계열의 물질로, 피부 발진이나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4가 암모늄클로라이드는 많이 노출되면 폐 손상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살생물제다.

    인하대 의대 임종한 교수는 앞서 지난 5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페브리즈에 포함된 살생물제 성분이 “흡입독성으로 인해 세포 자체의 손상 부분이 노출된 것과 비례해서 그만큼 더 진행된다는 독성학적 보고가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앤지 측은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페브리즈는 성분이 미국과 동일하며, 보존제인 BIT와 4가 암모늄클로라이드는 미국 환경보호국과 유럽연합에서 탈취제용으로 허가된 성분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페브리즈와 같은 탈취제는 우리나라도 1년 전부터 ‘화학물질의 평가와 등록에 관한 법’, 즉 화평법이 시행되면서 15개 관리 품목 중 하나에 포함돼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관련 고시에는 사용할 수 없는 물질과 사용가능한 물질의 함량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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