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돔구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NC 김경문 감독은 "아직 어색하다"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과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자 넥센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 대해 같은 듯 다른 평가를 내놨다.
염경엽 감독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김경문 감독은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척돔을 사용해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굉장히 편안해 하고 있다"며 "나 역시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고척돔의 가장 큰 장점으로 쾌적함을 꼽았다. 염 감독은 "돔구장이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바람이 불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돔구장에서는 이런 걱정이 없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넥센이 올해부터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염 감독의 생활에도 조금 변화가 생겼다. 바로 일기예보를 보지 않게 된 것이다.염 감독은 "홈 경기가 있는 날에는 날씨를 보지 않게 된다"고 웃음을 보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고척돔을 찾았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당시 두 차례 고척돔을 찾은 바 있지만 정규시즌에는 첫 나들이인 것이다.
경기를 치른 횟수가 적다 보니 적응에는 어려움이 따를 터. 김경문 감독도 이 부분을 염려했다. 김 감독은 "아직은 돔구장이 어색하다"면서 "타구 소리도 크게 울리고 더 멀리 뻗어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 감독은 서로 다른 시각만 가진 것은 아니었다. 두 감독은 고척돔은 다른 구장에 비해 타구 속도가 빨라 야수들이 수비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에는 생각을 같이했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내야 타구가 빨라 잡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다.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