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발굴현장(사진=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고려의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의 서부건축군 남쪽부분에서 금속활자 4점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중앙역사박물관 학술연구집단이 발굴한 4점의 금속활자 가운데 3점은 가로 12~13㎜, 세로 10~11㎜, 높이 6~7㎜의 직6면체 모양"이라고 전했다.
한면에는 글자가 돋혀있으며, 뒤면에는 구슬 또는 반구모양의 홈이 나있다.
나머지 1점은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7㎜, 6㎜로 다른 활자들보다 작지만 글자부분만은 잘 남아있으며, 금속활자에는 물흐르는 모양 '칙', 지게미 '조', 이름 '명', 눈밝을 '명'이라는 글자가 있다고 했다.
금속활자의 성분 분석에서는 재질은 청동으로 밝혀졌다.
통신은 "이번에 발견된 4점의 금속활자들은 생김새와 크기, 뒤면에 홈이 있는것 그리고 그 재질 등에서 지난 시기에 알려진 것들과 다름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0일에 진행된 북한 역사학, 고고학, 민족고전학 연합학회에서는 새로 발굴된 금속활자들의 년대를 12~13세기로 고증했다.
한편,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지난해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개성 만월대 서부건축군 7천㎡를 대상으로 발굴조사가 실시돼 19동의 건물지와 면문기와 청자, 용두 증 3천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만 한 것은 지난해 11월14일 발굴조사 중 북측 조사단이 만월대 서부건축군 최담난 지역인 신봉군터에서 서쪽 255m 떨어진 지점에서 금속활자가 출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