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34 · 세인트루이스)의 묵직한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승환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6-0으로 앞선 8회말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3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평균자책점(ERA)을 1.25에서 1.19로 낮췄다.
큰 점수 차에서 올랐어도 오승환은 변함이 없었다. 첫 타자 필 고셀린을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92마일(약 148km) 직구로 얼음을 만들었다. 루킹 삼진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후속 진 세구라 역시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92마일 묵직한 직구로 윽박질렀다. 세구라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오승환은 마지막 브랜든 드루리에게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87마일(140km) 슬라이더로 승부구를 선택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장식했다.
임무를 다한 오승환은 9회 마운드를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에게 넘겼다. 로젠탈은 홈런 등으로 2실점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